먀약재활센터 민원, 기관들 나몰라라
한인타운 남쪽 밀집 주택가에 자리한 마약재활센터로 인해 피해를 호소하는 한인들의 민원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행정기관들은 모두 ‘나몰라라’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서 물의를 빚고 있다. 본지는 4월 8일 피코 불러바드와 후버 스트리트 인근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은 마약재활센터로 인해 각종 소음, 흡연, 총격 피해를 호소했던 한인 이웃들의 사정을 보도한 바 있다. 〈본지 4월 8일 A-3면〉 보도와 취재가 이어지면서 해당 시설은 수용자들을 내부 단속을 하며 자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반면 진상을 파악하고 대비책을 마련해야할 정부 기관들은 ‘우리와 상관없다’만 연발하고 있어 눈총을 받고 있다. 먼저 해당 주거지의 관할인 LA시의회 1지구(유니세스 헤르난데스 시의원) 사무실은 전직 시의원 시절에 허가가 된 것이어서 도움을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해당 시설의 허가와 관리 감독에 대한 질문에 1지구 시의원실 홍보담당자는 “LA카운티와 계약을 맺은 시설이기 때문에 그 쪽으로 연락을 해야 한다”며 “이미 2년 전 선거 이전에 운영이 시작된 곳이어서 우리는 잘 모른다. 소음 피해 관련은 경찰에 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동시에 시의원실 측은 “해당 이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며 주민, 파트너, 결정권자들과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도 이후 시의원실에서 주민들과 접촉하거나 진상을 파악하려는 노력은 전혀 없었다. LA카운티 내 보건행정을 담당하고 있는 공중보건국도 본지의 문의에 전혀 관련없다는 답을 전해왔다. 공중보건국 측은 “해당 시설은 보건국과 계약 관계가 없는 시설이며 이에 대해 답변을 줄 수 없다”며 “아마도 가주 보건국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며 연락을 권했다. 본지는 주 보건국 담당부서에 관련 문의를 이메일로 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자신들의 기관이 책임 여부를 떠나서 지역구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으면 조사를 해보고 책임 부서를 찾아 연결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 것인데 모두들 자신들 책임이 아니면 상관없다는 식인 셈이다. 지역 주민들은 “전시 행정의 표본이며 무책임의 극치이자 가관”이라고 성토하고 “이제 더이상 연락할 곳도 없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마약재활센터 무책임 공중보건국 측은 시의원실 측은 1지구 시의원실